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79 - 기륭전자분회 철야농성 투쟁 53일차














20140220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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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78 - 쌍용자동차 노동자 해고통지서

















20140214 경기 평택 쌍용자동차 앞.


회사는 법원 판결 수용하고 해고자 복직 실시하라!
지난 2월 7일 서울고법 민사2부는 ‘2009년 쌍용자동차가 행한 정리해고는 무효임을 확인’했다. 2009년 정리해고를 막기 위해 총파업에 돌입한지 꼭 1723일만이었다. 법원은 유형자산손상차손이 과다하게 계상되어 재무적 건전성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회사는 구조조정 이유를 ‘동종업체와 비교하여 수익성, 효율성, 재무건정성의 취약을 들어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상태’라 주장했다. 2008년 유형자산 감액에 따라 고정자산이 크게 감소하였다는 주장의 근거가 바로 유형자산손상차손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5,176억의 유형자산손상차손이 직접적으로 해고의 배경이 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그동안 쌍용자동차지부가 주장한 회계조작에 대해 법원이 명확한 판결을 내린 만큼 회계조작을 둘러싼 그동안의 논란은 종식됐음을 우리는 분명히 선언하고 확인한다. 

정리해고가 불법적인 회계조작으로 이뤄졌음을 법원 판결로 확인한 우리는 분노와 허탈감에 넋이 나갈 지경이다. 그동안 4년 6개월 넘는 고통의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 만시지탄의 판결이기 때문이다. 24명의 동료와 가족은 차가운 바닥에 얼굴 없는 영정으로 살아가고 있는 비극적 현실이 우리의 오늘을 대변하고 있다. 아직도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있는 김정우 전 지부장은 물론 쌍용차 파업으로 수백명이 전과자로 살아가고 있다. 손해배상액이 47억이며 100억원대의 구상권 청구 또한 현실화 되고 있다. 이번 판결이 다른 재판에 법적으로 영향을 미치겠지만 한 번 덧씌워진 낙인은 좀처럼 벗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쌍용차 정리해고에 직간접적으로 관계한 회계법인과 부실한 감사로 우리를 두 번 죽인 금감원 그리고 쌍용차 경영진에 대한 사법적 처리를 우리가 무겁게 촉구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쌍용차 사태는 이제 해결의 장으로 나가야 한다. 대선 공약으로까지 나아갔던 쌍용차 국정조사의 좌초는 이유 불문하고 여야 구분 없는 정치권의 무능과 방임의 결과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정치권이 사태 해결의 방향으로 논의를 모아줄 것을 촉구한다. 쌍용차 정리해고 무효 판결이 무분별하게 진행되는 정리해고에 일대 경종을 울린 판결이란 평가가 지배적인 만큼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은 이 사태에 대해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이토록 방치하고도 집권여당이라 할 수 있는가. 그동안 시시비비에 휩싸였던 쌍용차 문제가 법원 판결로 이제 가지런히 정리됐다. 법원이 대립이 아닌 화해를 위한 여건을 마련해준 것이다. 그렇다면 정치권은 무엇을 할 것인가. 또 다시 쌍용차를 시시비비의 정쟁의 장으로 몰아넣어선 안 된다. 지금은 정치권이 정치력을 발휘해 4년 6개월의 고통을 종식할 수 있는 사태 해결의 국면을 열어야 할 시기다. 

1730일만에 해고자 전원이 공장 앞에 선 지금의 심정은 착잡하기 그지없다. 이 착잡함의 중심엔 해고자인 우리가 복직을 하게 되면 현장이 또다시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일부의 악의적 비난이 있다. 우리는 법원 판결을 존중하고 그 의미 또한 잘 알고 있다. 이번 판결은 이념이나 좌우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갈등과 반목의 시간을 슬기롭게 넘기 위한 우리의 의지는 지난 시간만큼 확고하다. 그런 의미에서 현장 혼란을 부추긴다는 일부의 주장은 허무맹랑한 소리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우리는 일하고 싶고 갈등을 넘어 웃음과 활기를 현장에 심고 싶다. 

회사에 제안한다. 여기 서 있는 우리를 보라. 한 솥 밥 먹던 우리 얼굴을 보라. 우리는 쌍용자동차를 위해 수십 년간 청춘을 바친 사람들이다. 회계숫자 하나로 단칼에 잘라낼 사람이 아니었지 않는가. 언제까지 이런 갈등의 시간을 보낼 것인가. 이제는 끝내자. 그래서 제안한다. 노사 결단으로 갈등의 불씨를 남기지 않고 해고자복직과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한 교섭을 열 것을 제안한다. 우리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는 지금이 어느 때보다 교섭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적기라 판단한다. 법적인 문제와 사회 정치적 해결의 노력과 병행하는 교섭의 줄기를 만들어가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회사는 24명의 영혼과 쌍용차 전체 노동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하라!
법원 판결 나왔다. 회사는 해고자 복직 실시하라!
국가시스템까지 농락한 경영진과 회계법인 등 공범들을 즉각 처벌하라!
정치권은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한 구체적 대책을 수립하라!

2014년 2월 14일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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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77 - 기륭전자분회 철야농성 39일차





20140206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국회에서 사회적 합의와 타결, 책임에 대한 토론회 도중 기륭 농성장에 전기가 끊겼다는 연락.. 유흥희 분회장의 글.

"농성장을 지키고 있는 조합원에게 카톡이 왔다. 건물주가 와서 전기코드를 뽑고 절도죄로 고소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농성장엔 만삭의 조합원이 있었는데. 우린 전기를 몰래 쓰지 않았다. 공개적으로 얘기했고 사용료를 낼 터이니 요금계산을 해줄 것도 얘기했는데..., 이런 우리 요구를 무시하더니 살다보니 별별 일이 절도죄라니 슬프다."

토론회가 끝나자마자 달려갔더니 화장실에 연결했던 전기코드를 모두 뽑고 화장실 문을 잠가버렸다. 이후 다른 층에 다시 꽂고 뽑고 잠그고 숨바꼭질 같은 일이 반복됐다. 이 나라는 최소한이라는 것이 없다. 사람의 가치가 물건보다 못하다. 

2011년 시작된 부산 한진중공업으로 가는 희망버스가 태동한 건 바로 여기(장소는 다르지만), 기륭으로 모인 사회적 연대의 힘이었다. 그 흐름의 가운데 있던 박성호 한진중공업 지회장과 송경동 시인. 토론회가 끝나고 달려와 텅 빈, 전기가 끊긴 기륭건물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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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76 - 중앙대학교 청소노동자 천막농성 27일차










20140128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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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765kV 송전탑 저지 2차 희망버스
































20140124-26 경북 밀양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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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75 - 중앙대학교 청소노동자 천막농성 13일차












20140114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학교. 


"한편 중앙대학교는 티엔에스개발와 용역계약서를 맺으면서 '콧노래도 부르지 마라.’,'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할 때 쇼파에서 쉬지 마라', '외부 인사와는 말도 섞지 마라'는 등의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청소용역업체 도급 계약 ‘비인간적’

ㆍ작업 중 콧노래 ‘금지’… 휴식 때 사무실 의자 앉기 ‘금지’… 교내서 외부인 만남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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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74 - 기륭전자분회 철야농성










20140101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야반도주 철야농성 3일차.


기륭전자, 노조원들 놔두고 세밑 '도망 이사' [한겨레]


‘야반도주’ 기륭전자, 회장 집 찾아갔더니…“경찰에 신고” [미디어오늘]
[현장] 비어있는 사무실서 철야농성 기륭전자 노조원들 "8년 6개월 만의 복직…회사를 믿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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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73 - 삼성전자서비스지회 협상 타결












20131221 서울 서초구 삼성본관 앞. 최종범 열사 자결 52일, 노숙농성 19일차.


“삼성전자서비스 최종범의 꿈, 이제 시작이다”

노조 최종범 열사 장례 합의 타결 집회...24일 장례 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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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72 -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파업 13일째














20131219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


세계1등 인천공항의 충격적인 진실...

[인터뷰] 조성덕 인천공항지역지부 지부장... "인천공항공사가 대화에 나서야"


"포스트잇처럼 버려질까 두렵다"

인천공항이 이불로 뒤덮인 사연

[현장] 인천공항 비정규직 첫 파업... 찬 바닥서 2박 3일 노숙 투쟁


인천공항 비정규직노조 파업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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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보라마을의 파견미술팀











20131130 경남 밀양 산외면 보라마을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12011450401&code=9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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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사람을 죽였다




20130524 / 20131202 경남 밀양 단장면 바드리마을 84번 765kV 송전탑 현장.


84번 현장에 세워질 송전탑을 막겠다고 새벽부터 공사현장 입구 포클레인 밑에서 밧줄로 몸을 묶었던

동화전마을 할머니는 반나절만에 한전직원들이 흙 담는 자루로 말아 실어갔다.

반 년만에 그곳에는 결국 송전탑이 세워졌다. 


네가 이치우 어르신을 죽였다.

네가 유한숙 어르신을 죽였다. 

네가 사람을 죽였다.

네가 밀양 사람을 욕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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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71 -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노숙농성 6일차







20131208 서울 강남역 삼성본관. 고 최종범 열사 사망 39일차, 노숙농성 6일차.


“남편 유언 전하려는데 가로막는 경찰...억울하고 분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삼성전자서비스 천안센터에서 일했던 최종범 씨의 부인 이미희입니다. 오늘로 별이 아빠가 우리 곁을 떠난 지 38일째 됩니다. 그리고 제가 어미 품을 한 번도 떠나본 적이 없는 사랑하는 우리 별이를 떼어 놓고 이곳 서울 삼성본관 앞에 온지 5일째입니다. 지금 제 앞에 있는 현실은 제가 세상에 태어나 단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꿈 속에서도 누군가의 인생을 담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다음주, 금요일 13일이면 사랑하는 남편 최종범과 제가 사랑으로 결실을 맺고 이 세상 그 어느 집 아이보다 예쁘게 잘 키우고 싶었던 별이가 세상에 태어난 날입니다. 예정대로라면 내일이 별이 아빠와 제가 별이의 돌잔치를 하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작년 이맘때 별이 아빠와 저는 그 누구보다 행복한 꿈을 꾸었습니다. 건강한 아이를 위한 기도와 엄마와 아빠를 반반씩 닮은 아이를 위해 좋은 엄마 아빠가 되어달라는 행복한 기도를 올렸습니다. 별이 아빠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 아들이면 최강으로 이름 짓고 딸이면 최별로 하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매일을 손꼽아 기다린 끝에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별이의 아빠와 엄마가 되었습니다. 남편은 우스갯소리로 비수기에 태어난 별이를 효녀라고도 했습니다. 

12월 3일, 잠든 별이를 친정엄마에게 맡기고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려 서울로 왔습니다. 뱃속에 별이를 품었을 때부터 이제 돌이 되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제 품에서 떼어 놓은 적이 없는 별이를 두고 이곳에 왔습니다. 그렇게 집을 나오면서 너무나 서럽고 하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러나 한 달이 넘게 차가운 냉동고에서 아직도 그 한을 풀지 못하고 서러워할 남편을 생각하면 망설일 수가 없었습니다. 추위도 두려움도 없이 서울로 왔습니다. 

저는 이제껏 서른이 되도록 단 한 번도 집회를 참여해 보거나 농성을 해 본 적도 더욱이 거리에서 잠을 청해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런 제가 남편의 유언을 지키겠다고 삼성본관에 왔을 때 너무나 많은 경찰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리고 남편의 죽음에 대해 사과하라고 남편의 유언을 전하려는 제 앞을 가로막는 경찰들을 보고 가슴에서 피눈물이 터질 듯 억울하고 분했습니다. 제가 범죄자가 아닌데 오히려 삼성의 부당함과 탄압 때문에 억울하게 죽은 남편의 죽음에 대해 항의하고 사과 받고자 온 저와 남편의 동료들을 무지막지하게 끌어내는 경찰을 보면서 삼성과 말 한 마디 하는 게 이렇게 힘들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남편의 심정을 더욱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억울했겠구나, 절망스러웠겠구나” 그러면서도 어떻게든 이 현실을 고발하고 이겨보려고 혼자서 죽음을 결단했을 남편의 고통을 생각하니 오히려 악이 바치고 눈물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무섭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도 어쩔 수 없는 어미이기에 하루하루 시간이 갈수록 우리 별이가 너무나 보고 싶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이곳 삼성직원들의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집을 오가는 아이들을 볼 때 마다 우리 별이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렇게 며칠만 별이를 못 봐도 목구멍이 메는데 별이를 두고 간 아빠의 마음을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 명치 끝이 아려옵니다. 힘들어도 제발 살아만 있지, 제발 살아만 주지 하는 속절없는 생각에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이곳에 오니 남편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천안 장례식장에 있을 때 하루에 몇 번씩 꽁꽁 얼어버린 얼굴이지만 안치실로 내려가 보고 싶었습니다. 이곳에 와 있으니 삼성이란 높은 벽에 괴로워했을 남편 생각이 더욱 사무칩니다. 그 고통을 함께해 주지 못해 미안하고 이제는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나버린 남편이 야속하기도 합니다.

남편이 별이와 제 곁을 떠난 후 너무나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십니다. 그것이 지금 제가 버틸 수 있는 유일한 힘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제가 버텨야 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너무나 고통스러운 순간에도 남편의 마지막 한 마디가 저를 이 자리에 있게 합니다. “부디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라는 그 말이 저를 이 자리에 있게 합니다. 

별이 아빠가 되어주시겠다는 천안센터 동료분들 고맙습니다. 찬 서리 내리는 긴 겨울 밤 남편의 고통을 함께하고자 이 자리를 지켜주시는 별이 아빠의 동료분들 너무나 고맙습니다. 제가 포기하지 않도록 지켜주십시오. 우리나라에서 제일 힘이 세다는 금속노조 여러분들이 제가 별이 아빠의 유언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삼성이 별이 아빠의 주검 앞에 사과할 때까지 제가 이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힘을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다시는 삼성에서 별이 같은 사랑스런 아기가 아빠를 잃는 일이 없도록 해 주십시오. 그래서 제가 우리 별이를 다시 품에 안을 때 아빠의 유언을 지킨 강건한 엄마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2013.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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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70 - 김득중 쌍용자동차 지부장









20131116 서울 대한문 앞. 쌍용자동차 희생자 위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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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69 - 고동민 쌍용자동차 조합원





20131116 서울 대한문 앞. 쌍용자동차 희생자 위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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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68 - 문기주 쌍용자동차 정비지회장




20131116 서울 대한문 앞. 쌍용자동차 희생자 위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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