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조사'에 해당되는 글 158건

  1. 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87 - 김정우 쌍용자동차지부 조합원 2014.05.23
  2. 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83 - 이창근 쌍용차지부 해고노동자 2014.04.15
  3. 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78 - 쌍용자동차 노동자 해고통지서 2014.02.17
  4. 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70 - 김득중 쌍용자동차 지부장 2013.11.18
  5. 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69 - 고동민 쌍용자동차 조합원 2013.11.18
  6. 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68 - 문기주 쌍용자동차 정비지회장 2013.11.18
  7. 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67 - 이창근 쌍용자동차지부 정책기획실장 2013.11.18
  8. 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61 - 김득중 쌍용차지부장 1 2013.10.21
  9. 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55 - 윤충렬 쌍용차지부 정비지회 수석부지회장 2013.09.24
  10. 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54 - 김득중 쌍용차지부 수석부지부장 2013.09.24
  11. 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53 - 김남오 쌍용자동차지부 조합원 2013.09.24
  12. 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52 - 쌍용차지부 단식농성 돌입 2013.09.12
  13. 이게 사람의 일인가 (「삶이 보이는 창」 92호) 2013.09.12
  14. 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47 - 복기성 쌍용차지부 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 2013.07.28
  15. 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45 - 한상균 쌍용차지부 전 지부장 2013.07.03

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87 - 김정우 쌍용자동차지부 조합원




20140410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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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83 - 이창근 쌍용차지부 해고노동자





20140310 서울 대한문 앞. 故 박은지 노동당 부대표 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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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78 - 쌍용자동차 노동자 해고통지서

















20140214 경기 평택 쌍용자동차 앞.


회사는 법원 판결 수용하고 해고자 복직 실시하라!
지난 2월 7일 서울고법 민사2부는 ‘2009년 쌍용자동차가 행한 정리해고는 무효임을 확인’했다. 2009년 정리해고를 막기 위해 총파업에 돌입한지 꼭 1723일만이었다. 법원은 유형자산손상차손이 과다하게 계상되어 재무적 건전성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회사는 구조조정 이유를 ‘동종업체와 비교하여 수익성, 효율성, 재무건정성의 취약을 들어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상태’라 주장했다. 2008년 유형자산 감액에 따라 고정자산이 크게 감소하였다는 주장의 근거가 바로 유형자산손상차손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5,176억의 유형자산손상차손이 직접적으로 해고의 배경이 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그동안 쌍용자동차지부가 주장한 회계조작에 대해 법원이 명확한 판결을 내린 만큼 회계조작을 둘러싼 그동안의 논란은 종식됐음을 우리는 분명히 선언하고 확인한다. 

정리해고가 불법적인 회계조작으로 이뤄졌음을 법원 판결로 확인한 우리는 분노와 허탈감에 넋이 나갈 지경이다. 그동안 4년 6개월 넘는 고통의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 만시지탄의 판결이기 때문이다. 24명의 동료와 가족은 차가운 바닥에 얼굴 없는 영정으로 살아가고 있는 비극적 현실이 우리의 오늘을 대변하고 있다. 아직도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있는 김정우 전 지부장은 물론 쌍용차 파업으로 수백명이 전과자로 살아가고 있다. 손해배상액이 47억이며 100억원대의 구상권 청구 또한 현실화 되고 있다. 이번 판결이 다른 재판에 법적으로 영향을 미치겠지만 한 번 덧씌워진 낙인은 좀처럼 벗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쌍용차 정리해고에 직간접적으로 관계한 회계법인과 부실한 감사로 우리를 두 번 죽인 금감원 그리고 쌍용차 경영진에 대한 사법적 처리를 우리가 무겁게 촉구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쌍용차 사태는 이제 해결의 장으로 나가야 한다. 대선 공약으로까지 나아갔던 쌍용차 국정조사의 좌초는 이유 불문하고 여야 구분 없는 정치권의 무능과 방임의 결과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정치권이 사태 해결의 방향으로 논의를 모아줄 것을 촉구한다. 쌍용차 정리해고 무효 판결이 무분별하게 진행되는 정리해고에 일대 경종을 울린 판결이란 평가가 지배적인 만큼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은 이 사태에 대해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이토록 방치하고도 집권여당이라 할 수 있는가. 그동안 시시비비에 휩싸였던 쌍용차 문제가 법원 판결로 이제 가지런히 정리됐다. 법원이 대립이 아닌 화해를 위한 여건을 마련해준 것이다. 그렇다면 정치권은 무엇을 할 것인가. 또 다시 쌍용차를 시시비비의 정쟁의 장으로 몰아넣어선 안 된다. 지금은 정치권이 정치력을 발휘해 4년 6개월의 고통을 종식할 수 있는 사태 해결의 국면을 열어야 할 시기다. 

1730일만에 해고자 전원이 공장 앞에 선 지금의 심정은 착잡하기 그지없다. 이 착잡함의 중심엔 해고자인 우리가 복직을 하게 되면 현장이 또다시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일부의 악의적 비난이 있다. 우리는 법원 판결을 존중하고 그 의미 또한 잘 알고 있다. 이번 판결은 이념이나 좌우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갈등과 반목의 시간을 슬기롭게 넘기 위한 우리의 의지는 지난 시간만큼 확고하다. 그런 의미에서 현장 혼란을 부추긴다는 일부의 주장은 허무맹랑한 소리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우리는 일하고 싶고 갈등을 넘어 웃음과 활기를 현장에 심고 싶다. 

회사에 제안한다. 여기 서 있는 우리를 보라. 한 솥 밥 먹던 우리 얼굴을 보라. 우리는 쌍용자동차를 위해 수십 년간 청춘을 바친 사람들이다. 회계숫자 하나로 단칼에 잘라낼 사람이 아니었지 않는가. 언제까지 이런 갈등의 시간을 보낼 것인가. 이제는 끝내자. 그래서 제안한다. 노사 결단으로 갈등의 불씨를 남기지 않고 해고자복직과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한 교섭을 열 것을 제안한다. 우리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는 지금이 어느 때보다 교섭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적기라 판단한다. 법적인 문제와 사회 정치적 해결의 노력과 병행하는 교섭의 줄기를 만들어가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회사는 24명의 영혼과 쌍용차 전체 노동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하라!
법원 판결 나왔다. 회사는 해고자 복직 실시하라!
국가시스템까지 농락한 경영진과 회계법인 등 공범들을 즉각 처벌하라!
정치권은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한 구체적 대책을 수립하라!

2014년 2월 14일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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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70 - 김득중 쌍용자동차 지부장









20131116 서울 대한문 앞. 쌍용자동차 희생자 위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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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69 - 고동민 쌍용자동차 조합원





20131116 서울 대한문 앞. 쌍용자동차 희생자 위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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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68 - 문기주 쌍용자동차 정비지회장




20131116 서울 대한문 앞. 쌍용자동차 희생자 위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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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67 - 이창근 쌍용자동차지부 정책기획실장




20131116 서울 대한문 앞. 쌍용자동차 희생자 위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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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61 - 김득중 쌍용차지부장



20130926 서울 대한문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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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55 - 윤충렬 쌍용차지부 정비지회 수석부지회장



20130922 대한문 앞, 서울광장. 집단단식 1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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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54 - 김득중 쌍용차지부 수석부지부장


20130922 서울광장. 집단단식 1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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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53 - 김남오 쌍용자동차지부 조합원



20130922 서울광장. 집단단식 1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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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52 - 쌍용차지부 단식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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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사람의 일인가 (「삶이 보이는 창」 92호)

이게 사람의 일인가




1.

3월 3일 오전 한 방화범이 지저분하다며 대한문 분향소 농성천막에 불을 질렀다. 다음날 찾아간 화재현장 잿더미 속에서 타다 만 이 엽서를 발견했다. 작년 5월 24일 대한문 분향소가 철거되고 다시 천막을 설치하려다가 몸싸움이 일어난 뒤 누군가 짓밟힌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을 찍었다. 그 사진이 엽서가 됐고 불에 탄 엽서를 다시 사진에 담았다.




2.

불에 탄 쓰레기들을 실어가기 위해 중구청 청소차가 왔다. 그 빈자리에 다시 천막을 치지 못하게 하려고 중구청 철거반원들이 대형 화분들을 설치하려고 해 한바탕 몸싸움이 벌어졌다. 어둠 속에서 청소차 점멸등이 분노한 김정우 쌍용자동차 지부장의 얼굴을 비춘다.




3.

하나 남은 분향소 천막을 철거하고 화단을 만들기 위해 중구청이 트럭에 싣고 온 흙을 쏟아 부었다. 24명의 죽음을 추모하던 쌍용차 노동자들이 이것을 보고 무엇을 느꼈겠는가. 무덤이었다. 이게 사람의 일인가 싶다. 모르겠다.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그들의 머릿속을. 이런 나라라면 매우 큰 문제가 있는 것이다.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 더 큰 문제다.




4.

아수라장을 백기완 선생님이 보고 있다.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 화단 끝에 주저앉아 어떻게든 버텨보려던 재능교육 학습지 노동자 유명자의 뒷덜미를 잡아채던 경찰이나 평탄화 작업하면서 일부러 사람들한테 흙을 뿌려대던 중구청 직원인지 용역인지가 하는 짓거리에 분노하는 수밖에.




5.

이렇게 만들기 위해 사람들 마음에 대못을 박았나. 이곳의 꽃과 나무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사람들은 아름답지 않다고 한다. 여기가 어디라구. 중구청에 맞서 싸우며 “여기가 어디라구!”라고 외쳤다던 한 노동자의 벌개진 눈을 어떻게 위로할 건가.




6.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난 작가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에 나오는 구절이다.

 

인간의 본성에 따르면 슬픔과 아픔은 여러 가지를 동시에 겪더라도 우리의 의식 속에서 전부 더해지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 원근법에 따라 앞의 것이 크고 뒤의 것이 작다. 이것은 신의 섭리이며, 그래서 우리가 수용소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쌍용차 노동자들이 그래서 버틸 수 있는 것이구나. 그들이 겪는 슬픔과 아픔이 모두 더해졌더라면 어땠을까. 정말 신의 섭리라면 신께 고마워할 일이다. 




7.

다시 프리모 레비의 말이다.

 

이상하게도 인간은 어떻게 해서든 자신이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어떤 상황이, 어쩌면 아주 보잘것없을 수도 있는 상황이 우리로 하여금 절망의 문턱을 넘지 않도록 해주고 계속 살아가게 해준다.

 

철거 전 우리는 매주 농성장을 가꾸기 위해 모였다. 한진 노동자들의 작업화에 꽃을 심은 것처럼. 돌이켜보니 그런 것이 작은 일이 아니었다. 절망의 문턱을 넘지 않도록 해주는 일이었다. 그렇게 ‘연대’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격월간 「삶이 보이는 창」 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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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47 - 복기성 쌍용차지부 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


20130721 울산 현대자동차 명촌주차장. 최병승·천의봉 철탑 고공농성 278일차. 


평택 철탑에서 내려와 울산 철탑을 보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 복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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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45 - 한상균 쌍용차지부 전 지부장







20130702 서울 대한문 옆.


분향소 초라한 영정 모음판을 끝까지 끌어안고 지킨 그는 아무 말이 없었다. 외침도 신음도 없었다. 그저 묵묵하게. 묵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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