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륭 KIRYUNG - 우리가 돌아가야 할 일터 085

20080612 전 조합원 단식농성 2일차. 이미영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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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륭 KIRYUNG - 우리가 돌아가야 할 일터 084

20080612 전 조합원 단식농성 돌입 2일차.

기륭전자 경비실 옥상 위에선 김소연 분회장, 유흥희 조합원, 최은미 조합원이 내려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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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륭 KIRYUNG - 우리가 돌아가야 할 일터 083


20080612 숨가쁜 여름이었다. 전 조합원 단식농성 돌입 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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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륭 KIRYUNG - 우리가 돌아가야 할 일터 082

20080608 고공농성 14일만에 내려온 윤종희 조합원.

윤종희 동지의 호소글

저는 기륭전자에서 4년 전에 부당하게 문자로 해고되어 지금도 싸우고 있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입니다. 우리 기륭전자 문제는 아마 이 나라 정부에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사료됩니다.
지난 5월 11일 하이서울페스티발 축제 마지막 날 서울시청 앞 조명탑에서 4명의 여성노동자가 죽음을 무릅쓰고 우리의 부당함과 요구를 알리기 위해 올라간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당시 노동부, 서울시청, 청와대 모두가 비상이 걸렸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노동부 서울청장의 책임 하에 이후 성실교섭을 약속하고 우리 여성노동자들은 9시간만에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책임지겠다던 노동부 서울청장은 얼굴 한번 내밀지 않고 기륭전자는 여전히 4년 전과 똑같은 말만 내뱉고 있습니다.
더이상 여러분들이 돌아갈 곳이 없으니 그만 포기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압니다. 기륭전자는 제조회사이며 일개 부품회사가 아니라 완성품 회사인만큼 언제든 맘만 먹으면 라인 가동이 가능하며, 연구개발을 하는 회사인만큼 최소 샘플라인 가동은 필수라는 것을요.
이렇듯 객관적인 조건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문제는 정치적 사안이라 기업이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는 이 나라 정부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전 지금 11일째 구로역 광장 CCTV탑에서 비가 오면 비를 맞으며, 천둥번개가 치면 혹시나 하는 두려움에 떨며 우리의 요구를 내걸고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두 딸아이가 있습니다. 큰 딸아이는 한창 예민한 중학교 2학년이며, 작은 딸아이는 아직도 작은 것 하나 엄마손이 필요한 9살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전 지금 다리조차 펼 수 없고 똑바로 누울 수조차 없으며 자칫하면 30미터 낭떠러지로 떨어져 죽을 수도 있는 곳에 이렇게 두 아이를 뒤로 한 채 올라와 있습니다.
저 역시 부모로서 세상 무엇보다 제 아이들이 소중합니다. 아이가 아프다고, 엄마가 보고싶다고 전화가 와도, 소풍을 간다고 도시락을 싸달라고 해도 가슴 찢어지게 아파하며 눈물만 흘릴뿐 이곳에 있습니다.
제가 왜 그런지 아십니까?
전 정말 4년 전 부조장에게 부당한 것에 건의했다고 그 주말에 문자로 해고되었습니다. 사유는 잡담이라고 합니다.
그때 전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제 자신이 그렇게 못난 사람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사회가 비정규직 노동자를 일회용품으로만 취급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때 결심했습니다. 스스로가 아무런 죄도 없으면서 너무나 치욕스러워야 하는 현실, 없는 사람에겐 인권은 존재조차 하지 않는 현실, 이러한 세상을 절대 내 아이에게만은 물려주지 말아야겠다고, 부한 것에 고개 돌리며 타협하는 부끄러운 부모가 되지는 말아야겠다고.
이것이 죄가 됩니까? 저 역시 하루빨리 제 아이들 곁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전에 이야기했습니다. 국민들 섬기겠다고.
그 속에 저희들도 국민으로 포함된다면 30미터 위에서 외치는 두 아이를 가진 엄마의 피맺힌 절규에 귀기울여 주십시오.
전 지금도 너무나 억울합니다. 왜 내가 잡담이란 이유로 문자로 해고되어야 했는지 이렇게 30미터 철탑에 올아오면서까지 불법파견했으니 직접고용 정규직화하라는 요구가 큰 것인지. 더이상 국민을 죽음의 길로 내몰지 말아주십시오.

기륭전자 최동열 회장에게 요구합니다.
전 지금도 아이를 가진 엄마가 왜 이 높은 철탑 위에까지 올라와서 죽음을 무릅쓰고 우리의 요구를 내걸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요구가 그렇게도 과도한 것이며 부당한 것입니까?
결코 그렇지 않다는 거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최동열 회장님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생산라인을 가동할 수 있다는 거...
그러면서 우리에게 명분보다 실리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명분도 실리도 기륭전자 현장 안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4년 전 그 치욕스러움을 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최동열 회장님. 지금 시점에 어떤 방법이 최선인지 서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이상 파국의 길로 가지 않길 간절히 바랍니다.
저는 그동안 수없이 이야기했습니다.
목숨을 내놓으라면 제 목숨까지도 내놓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렇게 해야만 우리 요구가 받아들여진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최선의 길이 아니라는 것을 최동열 회장님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런만큼 더이상 불행한 사태에 직면하기 전 우리 요구를 받아들여 주십시오.
다시 한번 간절히 요구합니다.

2008년 6월 5일 구로역 고공농성 11일차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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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륭 KIRYUNG - 우리가 돌아가야 할 일터 081

20080531 구로역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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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륭 KIRYUNG - 우리가 돌아가야 할 일터 080

20080526 구로역 광장. 윤종희 조합원. 고공농성을 시작하지만 동지들을 보며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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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륭 KIRYUNG - 우리가 돌아가야 할 일터 079

20080526 구로역 광장. 윤종희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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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륭 KIRYUNG - 우리가 돌아가야 할 일터 078

20080526 눈물의 연속, 투쟁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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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륭 KIRYUNG - 우리가 돌아가야 할 일터 077

20080520 오석순·강화숙 조합원. 투쟁 1000일에도 웃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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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0 박행란 조합원. 투쟁 1000일에도 웃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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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5 작업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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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륭 KIRYUNG - 우리가 돌아가야 할 일터 074

20080519 떠오르는 것은 불법파견과 휴대폰 문자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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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륭 KIRYUNG - 우리가 돌아가야 할 일터 073


20080519 100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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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륭 KIRYUNG - 우리가 돌아가야 할 일터 072

20080519 구본주 作 <비스킷 나눠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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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륭 KIRYUNG - 우리가 돌아가야 할 일터 071

20080511 서울광장 고공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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