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을 살다』 산외면 골안마을 천춘정



"참 야비합니더. 국책사업을 직접 우리가 경험하기는 처음이지예. 관심을 안 가졌지예. 그런갑다 하고 여사로 생각했지 이래까지 할 줄 몰랐지예. 국회하는 사람들이 뭐 이렇노 싶으고. 방송이 완전히 중단되니까, 정확하게 보도가 안 나가니까 외부 사람들이 밖에서 한 번씩 얘기할 때를 보면, 국책사업인데 밀양 사람들은 전기 안 쓰나 그런 식으로 얘기하거든예. 밀양 사람들 보상을 더 받을라꼬한다는 그런 얘기를 들으면 한심하고 속도 상합니더.

지금은 우리 마을에 이렇게 서도 다른 데 한 곳에라도 안 서면은 선을 연결 못해가지고 전기가 안 가는 거 아입니꺼, 그지예. 한 군데라도 막아줬으면 좋겠습니더. 그거지 뭐 우리는. 꿈에서도 막 싸웁니더. 일이 손에 안 잡힙니더. 갔다 오면 사람 몸만 피곤하고. 동네가 얼마나 좋습니까. 공기도 좋고. 예전에는 정부에서 하는 일은 다 잘해주겠지 생각했는데, 진짜로 송전탑 문제 경험 안 했으면 몰랐지예. 데모하시는 분들 이해가 갑니다. 일방통행입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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