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182 - 콜트콜텍 기타노동자 투쟁 2,000일



20120723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

20060209 서울 가산동 기륭전자 앞.


6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대한민국은 여전히 노동자들이 살만한 곳은 아니었다. 텅 빈 공장 어딘가에서 선전용으로 기타모형을 재단했을 콜트콜텍 노동자들을 떠올려 본다. 그 기타모형에 색칠을 하고 2,000일을 맞이하는 기자회견에서 품에 안고 선 누군가를 보며 6년 전, 기륭전자 공장 앞에서 집회를 준비하며 밥그릇을 품에 안았던 노동자를 떠올려 본다. 6년 동안 우리는 어디로 갔던 것일까. 기륭 1,895일과 콜트콜텍 2,000일. 너무 폭력적인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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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181 - 이인근 콜텍지회 지회장





20120723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


반갑습니다. 저는 콜텍지회 지회장 이인근이라고 합니다. 저희 콜트콜텍은 전기기타와 통기타를 생산하는 그러한 기업입니다. 이러한 기업이 2007년 4월 불현듯 국내 공장을 모두 다 페쇄시켜 버렸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이윤을 더욱 더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국내에 있는 모든 노동자들을 다 길거리로 내몰고 해외에 공장을 짓고 그곳으로 모든 물량을 빼낸 후에 긴박한 경영 상의 이유라며 국내 공장을 폐쇄시켜 버렸습니다. 콜트악기와 콜텍은 매년 백 억 이상의 단기 순이익을 내는 그러한 알짜기업입니다. 부채비율 역시 30% 밑 하향수준으로 유지되며 2001년에는 월간 조선에서 알짜기업 50선에 든 그러한 기업입니다. 또한 콜트라는 브랜드는 세계 유수 브랜드와 같이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그러한 국내 토종 브랜드입니다. 그러한 토종 브랜드가 이제 국내 공장을 모두 폐쇄시키고 해외에서 기타를 만들며 국내에 있는 노동자들은 이천 일이라는 그 긴 시간을 길거리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과연 이 노동자들이 무엇을 잘못을 했습니까? 이 노동자들은 지난 십 년, 이십 년 회사의 발전만을 위해서 내 몸 아끼지 않고 나무 먼지와 유기용제 냄새 속에서 열심히 일해 왔던 그러한 노동자들입니다. 이러한 노동자들이 그 현장으로 돌아가겠다고 투쟁을 시작한 지 이제 오늘로서 꼭 이천 일이 되는 그러한 날입니다. 이 이천 일 동안 저희들은 한강 양화대교 남단에 있는 송전탑에서 30여 일 동안 고공단식농성을 진행하며 이 문제를 하루속히 해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콜트콜텍의 박영호 대표이사는 이러한 노동자들의 외침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모르쇠로 일관해 왔습니다. 그리고 여섯 번의 해외원정투쟁을 진행을 했습니다. 이 해외원정투쟁 과정 속에서 RATM의  탐 모렐로는 "기타는 착취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하며 콜트콜텍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해 주었습니다. 이렇듯 콜트콜텍의 노동자들은 지금 이 시간도 현장으로 돌아가겠다는 그러한 굳은 의지와 이 투쟁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과 그 믿음 하나로 지금까지 버텨왔습니다. 앞으로 저희들의 투쟁이 얼마나 더 오래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투쟁 반드시 승리해서 아름다운 소리가 나는 그러한 기타를 기필코 다시 만들어 내겠습니다. 저희 콜트콜텍 투쟁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시고 계십니다. 이러한 동지들과 함께 힘차게 투쟁해서 반드시 현장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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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180 - 방종운 콜트악기지회 지회장



20120723 서울 대한문 옆 쌍용차 분향소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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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179 - 김경봉 콜텍지회 조합원



20120723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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