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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맞은 백기완 선생님
20120318 서울 세종문화회관 백기완 선생 팔순맞이 노나메게 잔치 한마당.
송경동 시인의 축시를 따라 읊으며 눈물을 흘리시는 백기완 선생님.
송경동 시인의 축시를 따라 읊으며 눈물을 흘리시는 백기완 선생님.
팔순 맞은 백기완 선생님
20120318 서울 세종문화회관.
여러분 반갑습니다. 그리고 이 무대에 올라와서 노래를 불러준 내가 사랑하는 노동자, 빈민 동지 여러분 고맙습니다. 그밖에도 이 자리에 와서 노래도 부르고 소리도 하고 춤을 춰 준 이애주 교수. 내가 백 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진짜 우리 춤을 출 줄 아는 춤꾼이라고 그랬었는데 나이가 일흔이 가차운 우리 이애주도 벌써 할머니가 되었는데, 아 그 힘찬 몸짓을 보고 가슴이 뜨거웠습니다.
여러분! 날 보고 얼마 안 남았는데 그 남은 삶을 어떻게 살 거냐 그렇게 혹시 물어보면요, 저는 아무 준비가 된 것이 없습니다만서도 딱 한마디로 쭐쿨 수가 있습니다. 내가 여든 살까지 살아보니까요. 돈이 지배하는 세상은 안 되겠어요. 개념을 우리말로 든올이라고 그러는데 그 든올, 개념 있는 말로 쭐쿠면요, 돈이 지배하는 세상한테 맽기면 앞으로 인류의 앞날은 없습니다. 자연을 우리말로 누름이라고 했는데 누름의 앞날도 없어요. 하물며 사람의 목숨이랄지 사람에 못진 삶이랄지 희망과 예술도 다 없어지는거요.
그래서 저는 혹시 나한테 몇이라도 나머지 삶이 있으면은 미국을 위시해서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독점자본을 슬라 폐기하기 위해서 내 나머지 인생을 바치갔다 그런 얘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