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543 - 목동 스타플렉스 앞 스타케미칼 금속노조 결의대회









20150401 서울 양천구 목동. 스타케미칼 본사가 있는 CBS 건물 스타플렉스 아래.


"청춘을 다 바쳤다. 민주노조 사수하자!"라는 구호를 외치자는 사회자의 말에
"청춘을 다 바쳤다"까지만 외치고 홍기탁 스타케미칼 해복투 부대표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청춘을 다 바쳤기에.


"동지들, 한 노동자가 310일 동안 외롭게 버티고 있습니다. 그 버틸 수 있었던 힘은 이렇게 많은 동지들이 저희들의 투쟁을 지지하고 엄호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밑에 있는 열 명의 동지들이 힘차게 지금도 그대로 버티고 있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열 한 명이 많은 시간을 이겨왔습니다. 3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동지들은 아직도 여전히, 열 한 명의 동지들은 공장을 사수하고 있고 노조를 책임지라고 얘기하고 있고 열 한 명의 고용을 책임지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변함 없습니다. 힘들지만 꺾이지 않을 것입니다. 좌절할 수는 있더라도 다시금 일어나서 반드시 동지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나눠주고 싶습니다. 중소기업인 쪼만한 자본, 김세권조차도 응징하지 못한다면 어떤 싸움을 할 수 있단 말입니까.

모든 것을 걸고 310일을 버티고 있는 차광호 동지가 있습니다. 5년의 공장폐업 투쟁을 사수했었고 다시금 3년을 버티고 있는 이 열 한 명의 동지들이 있습니다. 승리할 것입니다. 당당하게 우리의 요구가 쟁취될 때까지 싸워나갈 것입니다. 철거업자가 들어오면 모든 것을 걸고 막아낼 것입니다. 몸을 던지라면 던지면서 막아낼 것입니다. 20년 동안 온몸과 청춘을 바친 공장이가 때문에 물러설 수가 없습니다.

동지들, 해복투 투쟁과 이 동지들과 차광호 동지를 응원하고 연대해 주십시오. 동지들과 반드시 함께 승리해 내겠습니다. 마지막 구호로 마무리하고 내려가겠습니다. 
청춘을 다 바쳤다. 민주노조 사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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