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229 - 이인근 콜텍지회장
20120910 인천 부평 갈산동 콜트콜텍 기타노동자의 집(구 콜트악기 부평공장).
지난 토요일에 오랜만에 집에 다녀왔습니다. 아버님께서 이제 그만 하면 안 되겠냐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 아버님의 말씀을 듣고 바로 말씀드렸습니다. 이미 시작한 거 끝 좀 봐야되지 않겠습니까. 제가 어렸을 때부터 고집이 좀 셌습니다. 저희 집에서 고집이 셌기에 부모님도 알고 계시기 때문에 더이상 말씀은 하시지 않으시더라구요. 내일 모레면 나이가 50인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부모님께 걱정을 끼쳐드리는 그러한 사람이다 보니까 쪼끔 부모님께 죄송스런 마음이 없지 않아 있긴 있지만 제가 하고 있는 이 투쟁이 이 일이 결코 나쁜 일이 아니고 그릇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 부모님도 더 강하게 이렇게 말리시지는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지난 6년 동안 투쟁을 하면서 힘들고 어려웠던 적도 많이 있었지만 그 뒤에 동지가 있었고 또 같이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 힘들고 어려운 역경을 헤치고 지금까지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비록 지금은 앞이 보이지 않는 그러한 싸움이지만 언젠가는 기필코 승리한다는 그러한 믿음 하나로 지금까지 왔듯이 승리하는 그 순간까지 저희들은 이 투쟁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그 길에 여기에 계신 동지들도 함께해 주실 거라 믿으면서 저희들도 앞으로 더욱더 힘차게 그리고 강고하게 이 투쟁, 반드시 승리하는 투쟁으로 만들어 나가도록 힘차게 투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