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305 - 쌍용차 노동자들



20130126 경기 평택 쌍용자동차본사 건너  철탑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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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304 - 유명자 재능교육지부장, 김정우 쌍용차지부장







20130124 서울 강서구 KBS 스포츠월드. 민주노총 정기 대의원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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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296 - 김정우 쌍용차지부장

 

 

 

 

 

 

 

 

20130119 서울 용산, 서울역 광장, 서울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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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295 - 고동민 쌍용차지부 조합원

 

 

 

20130119 서울역 광장,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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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294 - 김남섭 쌍용차지부 사무장

 

 

20130119 서울역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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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293 - 박호민 쌍용차지부 선전부장

 

 

20130119 서울역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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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292 - 김득중 쌍용차지부 수석부지부장

 

 

20130119 서울역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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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289 - 고동민 쌍용자동차지부 조합원

 

 

20121223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 앞.

20121229 경기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건너 송전탑 앞.

 

고동민 조합원은 바쁘다. 부산 영도에서 사회자가 "여러분 잘 아시죠? 쌍용차 고동민 조합원."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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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288 - 이창근 쌍용자동차 조합원

 

 

 

20130104 서울 정동 민주노총.

20130105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 건너편 주차장.

 

어제 페이스북에 올린 글

 

2011년에 썼던, 그러나 아직 글대로 되지 않는, 그래서 다시 버스를 탔다. [한겨레 왜냐면] 못난 아비가 아들과 함께 ‘희망열차 85호’를 탑니다 / 이창근

 


“아빠, 이거 최루액이야!”
아들 녀석이 동네 목욕탕을 나서며 내게 던진 한마디다. 쌍용자동차 파업이 끝나고 1년 가까이 지나 2010년 여름이 시작될 무렵, 소나기가 지나간 거리에서다. 길에는 작은 물웅덩이가 생겼고 그 가장자리에 노란색 꽃가루가 겹겹이 띠를 이루고 ...있었다. 이날 아들 녀석이 던진 이 한마디는 그 뒤 나를 깊은 고통과 죄책감으로 밀어 넣었다.

2011년 6월12일 오전, 비 내리는 부산 한진중공업. 아들 녀석이랑 얼추 또래로 보이는 아이들이 추적거리는 빗물에 장난을 걸고 있었다. 가슴이 뛰었고 심장이 벌렁거렸다. ‘아~, 이 아이들이 이곳에 있게 해선 안 되는데’라는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었고, 눈물이 바닥을 적셨다. 그렇게 힘겹게 부산을 떠났다. 그러나 생각은 부산 한진중공업을 떠날 수 없었다.

2009년 나는 파업이 끝난 직후 6개월을 감옥에서 보냈다. 파업 뒤 가족대책위를 맡았던 아내는 극심한 스트레스 탓이었는지 얼굴에서 고름과 진물이 흘러내릴 정도로 만신창이가 되었다. 그 얼굴을 하고선 처남 결혼식에도 갔다. 사위란 놈은 구속되었고, 얼굴이 흉물스럽게 변해 결혼식장에 다섯살배기 손자 녀석을 이끌고 나타난 딸을 본 아버지. 지금도 매일 안부전화를 하는, 외동딸을 끔찍이 여기는 그 아버지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나라면 어떠했을까. 장인어른과 가족들의 마음에 씻지 못할 죄를 지어 염치가 바닥이다. 아니 갚을 길은 있는 것일까.

또래 아이보다 인지능력과 언어능력이 뛰어나 돌 때부터 귀여움을 독차지했던 내 아들 주강이. 파업이 한창일 때도 예외는 아니었다. 취재하러 온 기자와 피디들의 귀여움을 한 몸에 받았고 각종 언론 노출 빈도도 높았다. 아비 마음엔 그것이 은근히 자랑이었다. 아내는 매일 천안에서 평택까지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출근하다시피 공장에 들어왔다. 구속된 뒤엔 면회도 아이와 함께 왔다. 목소리만 전달되는 철창 안 단절의 벽을 사이에 두고 우리는 웃으며 대화를 나눴다.

그 여름의 최루액을 잊지 못하는 주강이를 보면서, 파업 당시 네살이던 이 아이가 본 것은 무엇일까, 그 눈에 비친 광경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갑자기 궁금해졌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꿇고, 방패를 들고 선 전투경찰을 봤다. 아니 올려다보았다. ‘이렇게 보였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나는 미칠 것 같았다. 아이의 눈에 비친 방패는 세상 어느 성보다 높아 보였고, 군화는 어느 장갑차보다 강하고 무서웠다.

이 폭력의 우산 속으로 아이를 밀어 넣은 사람이 바로 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죄책감이 밀려왔다. 아내는 심리치유를 할 때마다 아이의 고통이 자신의 책임이라는 죄책감에 온몸을 짜내며 통곡한다. 우리는 주강이를 사랑한 것인가. 사랑했다면 이렇게 해도 됐던가. 밤마다 묻는다.

그러나 어찌 주강이뿐이겠는가. 영문도 모른 채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아빠를 잃어버린 어린아이들, 질풍노도 사춘기에 떠나버린 엄마가 그리워 잠 못 이루는 아이들. 쌍용차 노동자와 가족 15명이 세상을 떠났다. 남겨진 아이는 몇명인가. 이 아이들은 대체 무슨 죄인가. 몇명이 생고아의 삶을 살아가는가. ‘관계의 단절’, ‘인간관계의 파괴’라는 수사만으로 아이들의 구멍 뚫린 가슴을 설명할 수 있을까. 자본과 재벌의 탐욕 때문에 발생했던 일, 아니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일이라고 건조하게 말한다면, 우리 너무 잔인한 거 아닌가.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폭발 당시 가장 먼저 한 일은 사고 지역 아이들의 심리치유였다. 2009년 쌍용차 파업이라는 원전이 폭발한 뒤에 우리가 맨 먼저 한 일은 무엇이었나. 각자 엇갈린 명분과 입장에 숨어 총질을 해대는 뒤편에서 아이들은 웅크리고 숨죽여 울고 있었다. “너희들만 정신 바짝 차리고 살면 된다”는 어른들의 위로는 이 아이들에겐 외려 차가운 매질이었다. 눈물 나는 사진 한 컷 찍겠다고 카메라를 이리저리 돌려대던 기자들의 노력은 어떠했을까. 아이들에게는 씻지 못할 상처를 각인하는 숭고한 디테일이지 않았겠는가.

우리가 한진으로 달려가는 이유는 이러하다. 지금 그곳에서 울고 있는 아이들, 아이들 때문이다. 내 아들 주강이와도 같고 수많은 파업 동지들과 먼저 세상을 등진 15명 동지들의 수십명의 아이들과도 같은, 한명 한명이 모두 소중한 우리 아이들 때문이다. 아이들은 보호받고 위로받고 존중받을 권리가 있고, 어른들은 그렇게 아이들을 사랑할 의무가 있다.

이 아이들과 함께 놀기 위해 우리 쌍용차 노동자와 가족들은 ‘희망열차 85호’를 출발시킨다. 한진으로 향하는 희망열차 85호는 유쾌하고 발랄하고 산뜻하게 출발한다. 아이들을 위한 즐거운 프로그램을 알차게 준비해 적선이 아닌 존중, 소외가 아닌 중심인 아이들로 만나고 싶다. 우리는 한진중공업 사업장으로는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을 데리고 싸움의 한복판, 피폭의 현장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재벌과 정권의 비열함이 아이들의 유쾌함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즐겁게 놀면서 웅변될 것이란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부산에서 아이끼리 어른끼리 그저 ‘와락’ 껴안는 것, 이것이 우리의 유일한 목적이다. 이제는 폭력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말이다. 쌍용차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관계를 파괴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쌍용차 15명의 노동자와 가족의 죽음으로 이젠 충분하지 않은가.

아이들이 최선이며 우선이다. 이것이 아비와 어미의 마음으로 한진중공업을 지켜보는 쌍용차 노동자와 아내들의 일치된 결론이다.

주강이는 10개월째 놀이치료 중이며 아직도 버스를 잘 못 탄다. 가끔씩 경찰을 보면 네살 때의 또렷한 기억을 또박또박 내게 얘기한다. 섬뜩할 정도로, 소름이 돋을 정도로. 한진으로 이 고통이 이어져선 안 된다. 주강이가 마지막이길 바라는 마음, 그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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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287 - 김정우 쌍용자동차지부장

 

 

20130104 서울 정동 민주노총.

20130105 서울 대한문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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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282 - 쌍용차 철탑 고공농성 40일째

 

 

 

 

 

20121229 경기 평택 쌍용자동차 본사 건너편 송전탑.

 

문기주 쌍용자동차지부 정비지회장

복기성 쌍용자동차지부 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

한상균 전 쌍용자동차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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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278 - 김정우 쌍용차지부장





20121201 서울 광화문광장.

20121208 서울 대한문 옆 농성장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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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272 - 복기성 쌍용차 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


20121120 경기 평택 쌍용자동차 본사 앞 철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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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271 - 김득중 쌍용차지부 수석부지부장


20121120 경기 평택 쌍용자동차 본사 앞 철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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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270 - 김남섭 쌍용차지부 사무장



20121120 경기 평택 쌍용자동차 본사 앞 철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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