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고 싶다

20140903 광주광역시. 광주비엔날레.

'보도연맹'과 '민주항쟁' 희생자들의 만남

한국전쟁 전후 진주 민간인 피학살자 위령제에 광주오월어머니회서 방문

2채널 비디오 설치

1968년 한국 대전 출생. 서울에서 거주하며 활동. <내비게이션 아이디>X가 A에게는 한국전쟁 중에, 그리고 30년 후에 광주에서 또다시 일어난 민간인 학살을 연결시키며 재조명한다.
작가는 선거철마다 변함없이 불거지는 한국 사회의 종북논쟁을 지켜보며 두 사건의 현재성을 떠올렸다. 이 작품은 누가 누구에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의 이야기인지 되묻는다. 따라서 이러한 사건들의 기억이 불러일으키는 공동의 경험은 공동체의 경계와 의미를 확장해 나간다. 첫 번째 비디오 채널에서는 오월어머니집의 회원들이 함평, 진주, 경산 민간인 대학살 발굴 현장을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주고 두 번째 채널에서는 비엔날레 오프닝 때 라이브로 녹화된 내비게이션 아이디의 호송 퍼포먼스 장면들이 상영된다.
이 두 개의 비디오 채널은 두 공동체가 만나고 배타성을 극복하는 퍼포먼스의 기록물을 재구성한다.

<내비게이션 아이디>는 인간의 고통과 그 회복 능력에 환대가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한국 사회를 특징짓는 지역적, 국가적 분열을 새로운 공동체에 대한 가능성과 상상으로 아이디를 만들 것을 요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