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275 - 전주버스노동자 철탑농성







20121207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종합경기장 조명탑.


정홍근 민주노총 민주버스노조 전북지부 전북고속지회 쟁의부장

이상구 전일여객분회 조직부장


※ 정홍근 쟁의부장과 처음 함께 철탑에 올랐던 김재주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전북지회 천일교통분회장은 오후 3시5분께 내려왔으며, 이상구 시내버스 전일여객분회 조직부장이 철탑에 올라 정홍근 쟁의부장과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존경하고 자랑스러운 공공운수노조.연맹 조합원동지 여러분!

저희는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 전북고속분회 쟁의부장 정홍근,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전북지회 천일교통 분회장 김재주입니다.

끝내 전북지역의 토호세력 운수자본과 지방정부 그리고 수 십년 전북지역을 집권한 정당은 가슴까지 시린 한겨울 새벽 저희들을 천 길 낭떠러지 철탑에 오를 수밖에 없게 만들었습니다.

민주노조를 세워내고 인간답게 살아보자는 우리들의 소박한 요구와 투쟁마저 그들은 용납하지 않고 민주노조를 포기하라 강요하고 있습니다. 목숨까지 내놓으라고 합니다.

임.단협이 없는 노동조합은 식물노동조합일 뿐입니다. 전북고속 726일 파업투쟁! 49일간의 단식투쟁! 379일간의 촛불 문화제! 이것으로 부족하다고 합니다. 돌아온 것은 부당해고 노동탄압뿐이었습니다.

천일교통, 완산교통에는 공공운수노조 노동조합을 현장에 세웠다고 가해지는 부당해고와 차별대우, 천막 노조사무실을 회사에 설치하였다고 수 천 만원의 손배가압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멀쩡한 노동조합에는 단전, 단수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적들의 공격은 버스만이 아니라 택시를 넘어 공공운수노조.연맹 전체 업종으로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습니다. 전열을 다듬어 새로운 투쟁을 만들어 냅시다. 반드시 생명보다 소중한 민주노조를 사수하고 임.단협을 쟁취합시다.

조합원 동지들과 같이 결단하지 아니하고 철탑에 올랐지만 동지들이 저희들의 생명을 지켜주시리라 믿습니다. 연대의 힘으로 꼭 살아서 내려갈 수 있도록 ............
투쟁!

2012. 12. 둘째 날 새벽 정홍근 / 김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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