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495 - 서울여대 경비노동자 고공농성


20140516 서울 노원구. 천막농성 32일, 지붕농성 4일차.


서울여대 경비노동자 정리해고투쟁 합의


정리해고된 조합원중 2명 7월 1일부 복직 등 고용보장방안 합의
통합경비시스템 도입에 따른 ‘안전캠퍼스 만들기 협약’도 체결

1. 정론보도에 애쓰시는 기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2. 통합경비시스템 도입후 경비노동자 40%를 정리해고하여 극한 갈등을 겪어왔던 서울여대에서 노사간 고용보장방안 등을 합의,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또한 노사는 ‘안전캠퍼스 만들기 협약’을 체결, 통합경비시스템 운영의 실태를 점검하고 미비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합의하였습니다.

3. 정리해고된 조합원들의 고용과 관련, 5월 30일 노사는 서울여대 사무처장실에서 학교측 관계자의 입회하에 △1명은 6월 15일부 타사업장 전환배치 △1명은 7월 1일부 서울여대 우편업무 담당으로 취업 △1명은 7월 1일부 서울여대 미화직으로 취업 등에 합의하였습니다. 또한 서울여대 경비인력중 결원이 생기거나 신규충원 수요가 발생하였을 경우 정리해고된 조합원들을 우선채용하기로 하였습니다.

4. 또한 노사는 ‘안전캠퍼스 만들기 협약’을 통해 “서울여자대학교 통합경비시스템 도입과 관련,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안전한 학교, 개인정보 등 인권이 보장되는 캠퍼스를 만들기 위하여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실태를 점검하고 미비점을 보완하도록 노력한다”는데 합의하였습니다. 

5. 이번 합의는 사측에서 지난 3월 24일 경비노동자 전원에게 해고예고통보서를 보낸뒤, 4월 30일 10명의 경비노동자를 하고한지 한달여만의 일입니다. 노동조합은 이같은 정리해고에 맞서 지난 4월 15일 서울여대내 50주년기념관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하였으며, 지난 13일부터는 해고된 경비노동자들이 서울여대 정문경비실 지붕에 천막을 치고 농성투쟁을 벌여왔습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노동조합은 5월 31일 오전 9시 30분 전체 조합원들이 모인 가운데 해단식을 열고 천막농성을 해제하였습니다.

6. 노동조합은 이번 합의가 부당하게 해고된 경비노동자 전원의 원직복직이라는 최초의 요구안보다상당히 부족한 수준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러나 장기간의 투쟁으로 인하여 조합원들이 겪어야 하는 고통은 물론이고 학생 및 학내 구성원들의 상처가 더 이상 깊어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고심 끝에 회사측과 합의하였습니다. 결코 만족스러운 합의내용은 아니지만 노동조합은 이후에도 해고된 조합원들의 복직 실현과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노동조합의 투쟁에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셨던 서울여대 학생여러분과 아낌없이 연대해 주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2014년 5월 31일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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