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394 - 문기주 쌍용차지부 정비지회장


20130501 서울광장. 123주년 세계노동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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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391 - 고동민 쌍용차지부 조합원









20130501 서울광장. 123주년 세계노동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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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동 시인

20110430 서울광장 옆 재능교육 앞. 제121주년 메이데이 전야 문화제.

그 나라는 아직 오지 않았다
- 제121주년 세계 메이데이 기념 축시

노동절이 아니라 메이데이다
메이데이는 영어가 아니다
그것은 만국노동자들의 새로운 언약
자본의 국경을 넘어, 제국의 침략을 넘어
만인이 자유롭고 평등한
새로운 세계를 건설하자고 피로 흘려 쓴
만국노동자들의 염원이 서려 있다

그렇다
백번 돌이켜보아도 그렇다
노동자에겐 노동자의 언어가 따로 있다
만국의 노동자에겐 만국의 공통 언어가 따로 있다
억양과 쓰여진 모양은 다르지만
자본의 언어와는 단 한방울도 섞일 수 없는
핏빛 적대의 언어가 따로 있다
눈부신 단결과 투쟁과 연대의 언어가 따로 있다

이런 만국노동자의 언어를
함부로 개량의 언어와 섞어 쓰지 말라
권력의 언어와 헷갈리지 말라
패배한 시대의 경험에 가두지 마라
우상의 얼굴 아래 가두지 마라
자기 시대의 한계에 가두지 마라
만국노동자들의 언어가 공통어가 될
그 세계는, 그 나라는, 그 국가는
아직 오지 않았으니

패배는 노동자의 명석한 언어가 아니다
꿈을 꾸지 않는 언어는 노동자의 명징한 언어가 아니다
실천하지 않는 언어는 노동자의 굳센 언어가 아니다

만국노동자의 언어에는
늘 희망이 서려 있다
만국노동자의 언어에는
늘 새로운 기쁨이 서려 있다
만국노동자의 언어에는
늘 승리의 확신이 깃들어 있다

보라
낡은 시대가 가고
새로운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보라
폭압의 시대가 가고
평등평화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메이데이
121주년 만세!

# 노동절은 1957년 5월 22일 이승만의 지시로 대한노총이 만국 노동자의 날인 '메이데이'라는 명칭과 날짜(대한노총 설립일인 3월 10일로 옮김)를 빼앗고, 지은 굴종의 말. 우리들의 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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