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 545 - 이은재 감리교신학대학교 총여학생회장 고공농성 2일째










20150505 서울 서대문구 감리교신학대학교..


두렵습니다. 그러나 간절합니다.
감리교신학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고공농성에 들어가며


우리는 이제껏 이사회의 정치에 학생 주권을 빼앗겨 왔습니다. 이사회가 교직원 임용, 정관 개정, 학제 개편 권한을 독점하였고, 이제는 학생 사찰까지 일삼았기에 우리는 한 줄기 자유마저 박탈당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한 분 하나님의 종이요, 유한한 인간의 종이 될 수는 없습니다. 돈과 권력을 얻은 자도 하나님 앞에서 우리와 같은 무상한 인간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두려운 마음으로 이곳에 올랐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이사회의 보복, 총장과 보직교수단의 비난, 동문들의 눈총이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두려움은 간절함을 이길 수 없습니다. 저들의 협박은 우리를 두려움과 망설임으로 몰아넣었지만, 간절함을 꺾지는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저들이 하나님을 모욕해 스스로 주인이 되려 했기 때문이며, 우리는 이 학교의 주인이 저들이 아닌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간절함으로 이곳 웨슬리 채플 종탑에 올랐습니다. 대학교, 우리 감리교신학대학교의 주체는 바로 우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총장은 집무실을 버려둔 채 어딘가로 숨어버렸고, 이사장은 드러난 비리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범죄한 이는 간 데 없고 고발하는 이가 이렇게 호소해야 하는 괴상한 시절입니다.


감리교신학대학교의 명예를 운운하며 이 사태를 조용히 대화로 풀자는 요청은 멈춰 주십시오. 그것은 드러난 사실을 은폐하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저는 감리교신학대학교의 명예를 위해 이렇게 호소합니다. 우리 학교가 학생의 주체적인 행동으로 회복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믿기에 저는 이곳에 올랐습니다. 감신 일천 학우 여러분, 그리고 교직원과 동문 여러분, 이 선지 동산에 아직 빛이 남아 있음을, 그리고 그 빛은 단 한 번도 어둠에 패한 적 없음을 증명하는 노력해 함께해 주십시오.


이사장은 즉각 퇴진하라!
학생 주권 보장하라!


2015년 5월 4일


감리교신학대학교 총여학생회장 이은재



이사장 막막에 대한 총여학생회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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